일본 해외 구매대행업 초보자가 쓰는 사업 일기 - 1편
해외 구매대행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 디지털 노마드 삶을 살고 싶다.
2. 평생 노동 소득으로만 살고 싶지 않다.
3. 지금 하는 일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힘들어질 것 같다.
크게 위 3가지 이유입니다.
대부분 공감하실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매대행 사업을 시작하고 6개월 정도 준비해서 런칭한 상품을 판매한 지가 3개월째 되었는데 매출이 0원, 정말 0원이라 요즘 생각이 많아져서 지금 생각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과정도 기록하고 싶어졌어요.
(1월 매출액 300원 적혀있는건... 혹시 결제 시스템이 고장 났나 싶어서 테스트로 제가 결제한 겁니다.)
요즘 유튜브에 부업으로 월 100만 원 벌기, 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3,000만 원 같은 영상이 많잖아요. 저는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처음에는 전혀 믿지 않았어요. 그리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까 진짜 저게 가능한 건가, 나만 이렇게 사는 건가, 내가 뭘 몰라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건가 하고 스스로 질문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일단 한번 해보자고 생각이 바뀌었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위탁판매? 대량 등록? 을 잠깐 했었는데 뭔가... 사업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포기했어요. 쿠팡에서 실제 판매가 되던 상품 하나가 있었는데, 누군가 내가 올린 상품을 구매해줘서 솔직히 놀랐어요. 단 한 명도 구매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정산받아보니까 이런저런 계산을 잘 못 해서 적자를 봤더라고요. 재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했어요.
그러고 나서 또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해외 구매대행업 이란 걸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재고 부담도 없고, 고정비도 없고, 초기자본도 필요 없고 해서 말이죠. 일본 홋카이도 쪽에 아시는 분이 살고 계셔서 LINE 영상통화로 본 사업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되었어요. 홋카이도 롱셀러 상품들을 엄선하여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도출되었어요.
그분은 홋카이도 현지에서 상품 소싱, 상품 발주, 해외 발송, 번역을 담당하게 되었고, 저는 자사 쇼핑몰 운영, EC 사이트 관리, 한국 법률 검토, CS,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협업툴에 최대한 빠짐없이 기록도 시작했고요.
위 사진은, 각자가 일본 담당자, 한국 담당자로서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고, 목적, 방향, 비즈니스 플로우를 명확히 하고 다른 사람에게 우리 사업을 설명할 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성했던 1장짜리 PPT 자료입니다.
😏 정보 타임협업툴 관련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잠시 둘러 갈게요^^ 초반에는 Flow라는 걸 썼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무료 체험 기간이 종료되면 월 이용료를 지불해야 해서 무료로 쓸 수 있는 게 없나 찾아보다가 네이버에서 만든 Dooray!를 알게 됐어요. 뭔가 처음에는 너무 복잡해 보이고 그랬는데, 쓰다 보니까 이것도 너무 좋더라고요. 솔직히 이름은 Flow가 좀 좋은 거 같아요. 아무튼 협업툴 알아보신다면 Dooray! 추천해 드려요.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홋카이도 하면 사실 [시로이 고이비토] 절대 빠질 수 없는 녀석이거든요.
위 사진처럼 생긴 과자입니다. 오래전에 제가 일본에 갔을 때는 초콜릿 맛은 없었는데 최근에 생겼나 봐요. 두말할 필요 없이 그냥 맛있다 소리가 바로 나와요. 그냥 너무 맛있어요.
당연히 이 과자를 포함해서 제일 인기 많은 상품을 소싱 해 판매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어요.
시로이 고이비토도 종류별로 넣고, 로이제 초콜릿도 넣고, 쟈가 포쿠로도 넣고 인기 있는 것 위주로 세트를 만들어서 판매하려고 마음먹었어요. 사진도 열심히 찍고 누끼도 따고, 배송 정책, 환불 정책, 안내 사항 같은 것들도 열심히 적어서 29페이지짜리 상세페이지용 PPT를 만들었어요.
업무기록을 보니까 2022년 7월쯤이었나 봐요. 총 24개 상품을 소싱해서 한 세트로 만들어 판매하려고 했었네요. 시로이 고이비토 빼고는 제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일본 담당자분께 샘플로 한 박스를 요청했어요.
EMS로 5일 걸려서 받았던 샘플 박스에요.
읽으시는 분들도 너무 길면 힘드시니까 2편에서 이어서 쓸게요. 귀찮아서 이까지만 쓰고 다음으로 미루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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